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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레이트 상승ㆍ투자심리 변화… BTC 강세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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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인구루]

10월 22일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1만3217달러로 52주 최고가를 기록, 한동안 정체됐던 시장 분위기가 단숨에 전환됐다. 이튿날인 23일 1만2940달러로 소폭 하락했으나 시장 심리는 여전히 고조돼 있다. 강세장이 과연 장기화할지 대해 확신할 수는 없으나 투자자들은 지금과 같은 호황세가 당분간 지속될 거라 낙관하고 있다.

#해시레이트 상승, 강세장 시그널?

시장을 낙관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해시레이트의 상승 추이다. 해시레이트는 연산 처리능력을 측정하는 단위로,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지면 연산량이 늘어나고 채굴 속도도 빨라진다. 채굴자들이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이라 기대할 경우, 더 많이 채굴하기 위해 연산량을 늘린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2분기 말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17일에는 157EH/s(초당 엑사해시)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오케이이엑스(OKEx)의 제이 하오 최고경영자(CEO)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해시레이트 상승은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미래 가격을 낙관해 자원 투입량을 늘리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시레이트와 비트코인 가격 간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해시레이트가 오른다고 무조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리란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채굴자들이 채굴량을 늘리지 않더라도 새로 채굴한 코인을 팔지 않고 보유만 할 경우, 시장 공급량이 적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수 있다. 그럼에도 해시레이트는 채굴자의 동향과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참고 자료가 된다.

#투자자 심리 변화도 BTC 가격에 영향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도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대신, 콜드월렛 같은 개인 지갑에 비트코인을 보관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을 단순히 들고만 있는 게 아니라 디파이(탈중앙화 금융)를 통한 수익 창출에 활용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과 1대1로 연동되는 ERC-20 토큰인 WBTC 시가총액은 14억달러에 육박해 디파이 토큰 중 최대 규모다. 암호화폐 시총 1위인 비트코인이 가치를 보증한다는 점에서 다른 디파이 토큰에 비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반면 올들어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업체 블록체인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의 BTC 보유량은 연초 270만달러에서 지난 9월 230만달러로 감소했다. 전체 유통량 중에서 거래소가 차지하는 비중도 12.62%에 그친다. 업계는 거래소의 보유량의 감소로 비트코인의 순환 비용이 오히려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와 고래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늘고 있다는 것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들이 비트코인 수요를 확대하고,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보는 인식을 퍼트려 가격 상승을 견인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비중은 전체의 3.74%에 불과하지만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기관 등 대형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전통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대비할 수 있는 가치의 저장소이자 울타리로 보기 때문에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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