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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6 박정희 추도제 ‘언택트’로…코로나 여파 추도식도 생략

중앙일보

입력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모제와 추도식이 지난해 10월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생가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모제와 추도식이 지난해 10월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생가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매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기일에 맞춰 열렸던 추도식과 추도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폭 축소된다.

 22일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제41주기 추도제가 열린다. 추도제와 함께 열렸던 추도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열지 않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 1단계로 완화돼 집합·모임 등 행사가 허용됐지만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사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 추도행사에서 제례만 올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초헌관을 맡아 제사를 이끌고 장세용 구미시장이 아헌관,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이 종헌관을 맡을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추도 행사에서 제례와 함께 추도사, 추모곡 연주, 박 전 대통령 육성 청취, 시민 헌화 등 추모 행사가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반면 올해는 제례만 진행돼 행사 시간이 30여분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평소 추도제와 추도식을 진행하는 동안 추모객 수백 명이 박 전 대통령 생가 마당에 모여 이를 지켜봤지만 올해는 제례에 필요한 50여 명만 생가 내 추모관에서 제례를 지내고 나머지 추모객은 생가 외부 주차장에서 생중계로 이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차장에 탁자와 의자 등을 비치해 1m 이상 거리도 띄운다.

 전병억 생가보존회 이사장은 “추도식에 인원을 제한하지 않으면 전국 각지에서 추모객들이 찾아오는데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여전히 있는 만큼 규모를 축소하고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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