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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찼더니 손목 벌게져" 애플워치 신작 美서도 과열 사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애플워치SE를 구매한 한 이용자가 공개한 사진. 시계 화면 오른쪽 상단부가 노랗게 그을렸다. [사진 네이버 카페 아사모]

애플워치SE를 구매한 한 이용자가 공개한 사진. 시계 화면 오른쪽 상단부가 노랗게 그을렸다. [사진 네이버 카페 아사모]

애플이 지난달 발표한 신작 '애플워치SE'가 국내·외에서 과열·발화 논란에 휩싸였다. 시계 화면 오른쪽 상단 부분이 노랗게 그을리는 현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애플코리아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화면 일부, 노랗게 그을리는 현상 

21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따르면 최근 '애플워치SE 40㎜(시계화면 대각선 길이 기준)'서 시계 화면 오른쪽 상단 부분이 노랗게 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미국에서 애플워치 과열 사고가 알려지기 전부터 국내에선 온라인을 중심으로 애플워치의 과열 문제가 제기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애플워치 과열 사례는 국내 9건, 해외 1건이다.

국내 이용자 가운데 일부는 현재 시계 착용 중 피부에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아이폰 사용자 모임'(아사모)의 한 이용자는 "손목에 시계를 차고 잠을 잤더니 열로 인해 손목이 벌게졌다"는 글을 올렸다.(아래 사진 참조) 또 다른 카페 이용자는 "지난 18일 4시간 정도 충전하고 오니 시계가 살짝 뜨거워지면서 화면이 안 켜졌다"고 적었다.

[사진 네이버 카페 아사모]

[사진 네이버 카페 아사모]

지금까지 접수된 사례에 따르면 신제품 가운데서도 애플워치6가 아닌 애플워치SE, 40㎜와 44㎜ 제품 가운데서는 40㎜에서만 과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애플워치SE는 애플워치의 보급형 신작이다.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워치가 노랗게 그을린 지점은 배터리가 아닌 센서와 햅틱 모터가 위치한 곳이다. 배터리가 녹아내려 화재로까지 번졌던 2016년 '갤럭시노트7' 사태와 차이점이다. 현재 애플은 본사 차원에서 해당 현상을 파악,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일부 얼리어답터는 "중국에서 조립된 애플워치SE에서만 과열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국가기술표준원 "필요 시 사고조사" 

국내에서 잇딴 피해 사례가 발생하자 국가기술표준원은 애플코리아에 애플워치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4년 전인 2016년 삼성전자에 노트7에 대한 자발적 리콜 계획을 요청한 바 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애플워치SE의 이상 발열 사례를 인지해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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