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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또다른 요양병원서 3명 확진…환자 2명에 간병인까지 감염

중앙일보

입력

부산진구 온요양병원 간병인·환자 3명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 송봉근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 송봉근 기자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8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이어 부산시내 또다른 요양병원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부산시 보건당국, 21일 3명 확진 밝혀 #요양병원 등 501곳 2만4000명 검사중 #

 부산시 보건당국은 부산진구 온요양병원에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확진자는 온요양병원 10층에서 일한 개인 간병인 1명과 이 간병인이 돌보던 10층 병실의 노모를 포함한 환자 2명이다.

 간병인은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21일 확진됐다. 지난달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간병인은 지난 9월부터 입원한 어머니를 돌보면서 다른 층 등에는 출입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간병인은 병원 직원이 아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 간병인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에 나섰다.

지난 2~3일 3명의 입원환자가 확진되면서 병원 6층이 격리 조치된 부산진구 온종합병원. 이 병원 인근 요양병원에서도 21일 간병인 1명과 환자 2명 등 3명이 확진됐다. 송봉근 기자

지난 2~3일 3명의 입원환자가 확진되면서 병원 6층이 격리 조치된 부산진구 온종합병원. 이 병원 인근 요양병원에서도 21일 간병인 1명과 환자 2명 등 3명이 확진됐다. 송봉근 기자

 간병인의 확진은 온요양병원 종사자 210명을 전수 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간병인에 이어 간병인이 일한 10층의 환자 68명을 모두 검사하면서 환자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층 병실에는 환자 4명이 입원해 있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최근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부산 전역 501곳의 요양병원과 요양원, 주·야간 보호시설, 정신병원 종사자 등 2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이 전수검사는 3주간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해뜨락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와 환자, 접촉자 등 81명이 확진된 바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21일 온요양병원 직원 210명과 10층에 입원한 환자 68명 가운데 확진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환자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21일까지 온요양병원 나머지 층에 입원해 있는 환자 200여명 전원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요양병원 환자는 300명 정도다.

최근 요양병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폐쇄된 부산 북구 만덕동 소공원. 송봉근 기자

최근 요양병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폐쇄된 부산 북구 만덕동 소공원. 송봉근 기자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은 온요양병원 10층을 21일부터 2주간 동일집단 격리 조치했다. 또 접촉자로 분류된 간호사와 간병인 24명은 자가격리했다. 요양병원 측은 확진자들과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간병인들에게 보호복을 착용토록 한 뒤 환자를 돌보게 하고 있다.

 앞서 온요양병원과 같은 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인근 온종합병원도 지난 2일 4명, 지난 11일 1명 등 환자 5명이 확진되면서 오는 25일까지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온종합병원과 온요양병원의 역학적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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