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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ICBM…“밖에서 부품 가져왔을 수도”

중앙일보

입력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6호’와 관련해 자체 개발이 아닌 ‘외부 도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단기간 기술 발전을 어떻게 이뤘느냐”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북한은 공업 기반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밖에서 갖고 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화성 16호 발사대 정도 되려면 엔진이나 변속장치들이 우리 자동차 공장처럼 있어야 하는데 실제 북한이 (직접 개발할 만큼)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품을 별도로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과학기술 인프라가 없는 상황에서 해킹 연관성이나 밀수 등 전략물자수출관리제도에 구멍이 있는 건 아니냐’고 신 의원이 지적하자, 남 소장은 “무기 체계를 보면 여기저기서 카피하는 게 좀 있다”면서도 “저희 무기하고는 개념 자체가 다른 것들이 있어서 저희 쪽에서 해킹해 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또 북한이 고체 탄도미사일 등의 남북한 기술 격차를 20년에서 절반 이상 단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사일과 유도무기의 기술적 측면에서) 우리가 상당히 앞서 있다”면서도 “고체 탄도탄이나 미사일 쪽은 우리가 20년 앞서 있다고 생각했는데 (북한 열병식을 보고) 많이 단축됐구나, 반 이상 단축됐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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