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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조사의 한계?"…'추석모임 감염' 잦아드니 깜깜이 확진 속출

중앙일보

입력

대전과 충남에서 추석 연휴 가족 모임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19일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대전시 서구 도마동 거주 40대 여성(대전 419번)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여성은 지난 16일부터 피로감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그의 최근 동선과 접촉자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대전·충남 최근 감염경로 파악안된 확진자 8명 #대전시 "무증상자 접촉 등은 조사 안 될 수도"

 이 여성을 제외하고 지난 10일 이후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확진자는 4명이 더 있다.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 자진해 검사를 받은 유성구 구암동 30대 남성(대전 384번)과 폐렴 증상으로 충남대병원을 찾았던 유성구 상대동 60대 남성(대전 385번), 발열 증세를 보인 중구 유천동 70대 여성(대전 415번), 기침·발열 증상이 발현한 대덕구 송촌동 30대 남성(대전 416번) 등이다.

 이 기간에 충남에서도 ‘깜깜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50대(아산 59번)와 천안시 서북구 50대 부부(천안 232·233번)도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무증상 감염자를 접촉했다가 며칠이 지난 뒤 확진됐거나 대전이 아닌 다른 지역을 돌아다니다가 감염됐다면 조사의 한계 등으로 경로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가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코로나19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는 각각 증상 발현일과 확진일 기준 2일 전부터 경로를 파악한다”며 “이 때문에 조사가 제대로 안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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