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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일 만에 불청객’ 서울-충청 초미세먼지 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과 남산타워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과 남산타워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화요일인 20일 오전 서울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110일 만에 ‘나쁨’을 기록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서울·인천·경기 북부와 남부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으로 관측됐다. 세종·충북·충남도 ‘나쁨’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울 미세먼지 농도는 48㎍(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36㎍을 넘으면 ‘나쁨’을 기록한다. 서울 초미세먼지가 하루 평균 ‘나쁨’으로 올라가는 건 지난 7월 이후 110일 만이다. 경기와 세종도 각각 51㎍, 49㎍으로 나타났다.

현행 미세먼지 예보등급.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현행 미세먼지 예보등급.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전일 미세먼지에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더해지고 오전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도 이날 수도권·세종·충북·충남은 미세먼지 ‘나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북은 오전에 ‘나쁨’, 대전·광주는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이겠다. 환경부는 “대기 정체와 더불어 중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로 농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면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 제한이 요구되고 천식환자의 경우 실외활동 시 흡입기를 더 자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이날 전국은 맑지만 일교차가 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다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4~14도, 낮 최고기온은 19~24도로 예상된다.

낮과 밤의 기온차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이상 벌어지고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북부내륙에선 15도 이상으로 기온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서와 중부 산지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과 얼음 어는 곳도 있겠다.

오전 10시까지 서해안과 내륙 대부분 지역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어 출근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당분간 대기가 건조하겠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또 “내륙에 있는 공항에서는 오전까지 짙은 안개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어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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