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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LCC 최초로 여객기 개조한 화물전용기 24일 띄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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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의 B777-200ER 항공기. 사진 진에어

진에어의 B777-200ER 항공기. 사진 진에어

 진에어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화물 전용기와 카고 시트 백(여객 좌석에 화물을 고정하는 가방)을 통한 화물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진에어는 이달 24일부터 인천~방콕 노선에 B777-200ER 여객기를 개조한 화물 전용기 1대를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하고, 27일부터 인천~칭다오 노선에 동일 화물기를 주 3회 일정으로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주요 화물은 의류, 전자부품, 마스크 소재 등이며 화물 전용기 전면부 좌석에는 카고 시트 백도 설치해 화물 운송에 활용된다.

이번에 처음 운항하는 B777-200ER 화물 전용기는 동체 하단부 전체를 화물칸으로 운영하는 ‘벨리카고’ 방식보다 10t이 추가된 약 25t의 화물 탑재가 가능하다. 진에어는 증가한 화물 적재 능력을 바탕으로 대량 화물 수주가 가능해져 사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에어의 B777-200ER 여객기가 화물 전용기로 개조되는 과정. 진에어는 24일부터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화물 전용기와 카고시트백을 운영한다. 사진 진에어

진에어의 B777-200ER 여객기가 화물 전용기로 개조되는 과정. 진에어는 24일부터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화물 전용기와 카고시트백을 운영한다. 사진 진에어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한 것은 국내 LCC 가운데선 진에어가 최초다. 진에어는 이달 초부터 B777-200ER 여객기의 전면부 21석을 제외한 372석의 좌석을 철거하고 안전 설비를 장착하는 등 개조 작업을 진행했다. 안전 운항 능력 검증을 위한 항공 기술 기준 평가를 거쳐 지난 1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 승인을 받았다.

진에어는 카고 시트 백을 활용한 화물 운송 사업도 병행한다. 카고 시트 백은 기내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된 화물 전용 가방을 뜻하며, 운항기술 기준에 따른 방염 성능을 인증받은 소재로 제작된다.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을 기내 좌석 위에 장착한 예시. 진에어는 24일부터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처음으로 화물 전용기와 카고시트백을 운영한다. 사진 진에어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을 기내 좌석 위에 장착한 예시. 진에어는 24일부터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처음으로 화물 전용기와 카고시트백을 운영한다. 사진 진에어

진에어는 자체 개발한 카고 시트 백에 대해서도 국토부의 운항 승인을 받았다. 24일부터 운항하는 태국 방콕과 중국 칭다오 노선 화물 전용기의 전면 좌석에 이 카고 시트 백을 장착해 화물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 진에어는 B777-200ER 항공기 4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대는 시장 상황에 맞춰 화물칸과 카고 시트 백을 활용한 화물 및 여객 수송에 병행 투입한다. 나머지 화물 전용기 1대는 화물 수요가 풍부한 노선을 중심으로 운영해 기재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대형 화물 전용기 보유 등 타 LCC가 가지지 못한 강점을 활용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화물 사업 강화, 국내선 노선 확충, 비용절감, 신규 수익원 발굴 등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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