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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레바 38득점… IBK기업은행 시즌 첫 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8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IBK기업은행 안나 라자레바. [사진 한국배구연맹]

18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IBK기업은행 안나 라자레바.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안나 라자레바(23·러시아)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21, 25-19) 역전승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지난 6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라자레바를 선택했다. 키 1m90㎝ 라자레바는 점프력과 타점을 살린 공격력이 탁월해 드래프트 당시 최대어로 꼽혔다. 컵대회에선 가벼운 복근 부상을 입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첫 경기에선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했다. 경기 초반엔 디우프의 높은 블로킹에 몇 차례 걸렸지만 이후 영리하게 대각선 코스를 공략했다. 2세트 이후부턴 몸이 완전히 풀렸는지 타점 높은 공격으로 인삼공사 코트를 연이어 때렸다. 1세트에선 공격성공률 40% 초반대였으나 점점 성공률을 높였다. 양팀 통틀어 최다인 38득점. 공격성공률은 47.36%였다.

18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18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올시즌 세터 조송화과 리베로 신연경이 합류한 기업은행은 라자레바의 공격력을 확인하면서 기분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김희진이 아직까지 부상 후유증 때문에 100% 컨디션을 회복할 경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인삼공사는 10점을 올린 디우프의 활약을 앞세워 1세트를 따냈다. 서브가 강점인 레프트 고의정도 자신의 몫을 했다. 그러나 2세트 이후부터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버텨내지 못했다. 신인 이선우가 교체투입되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세 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역전패하고 말았다.

인삼공사는 4세트 도중 미들블로커 정호영이 블로킹을 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치는 악재까지 겪었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정호영은 들것에 실려 코트를 떠났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리시브와 블로킹 타이밍이 좋았다. 라자레바는 컵대회 이후 훈련량을 조절했는데 연습한대로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라자레바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 정호영은 검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진 것도 진 것이지만 호영이 부상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전=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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