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밀반출될뻔한 멸종위기종 매 75마리가 구조됐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18/3301c837-da64-47ec-ad4c-f3c2c0d71c7c.jpg)
17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밀반출될뻔한 멸종위기종 매 75마리가 구조됐다. [연합뉴스]
파키스탄에서 중동으로 밀반출될뻔한 멸종위기종 매 75마리가 구조됐다.
AFP 통신, BBC 방송 등 18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관세청은 카라치 인근 항구 주변에서 중동으로 밀반출을 기다리던 매 75마리와 방울깃작은느시(Houbara bustard) 1마리를 압수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모하맛 사키프 사이드 관세청장은 “압수된 새들은 모두 멸종위기종이자 희귀종으로 거래가 엄격히 금지돼 있다”며 “암시장에서 거래됐다면 2억 루피(14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관세청 관계자가 17일(현지시간) 밀반출될뻔한 매 한마리를 팔 위에 올려놓았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18/88124202-6252-4108-8d3a-aa1044f0b049.jpg)
파키스탄 관세청 관계자가 17일(현지시간) 밀반출될뻔한 매 한마리를 팔 위에 올려놓았다. [연합뉴스]
파키스탄의 밀렵꾼들은 파키스탄 북부 산악지역에서 매를 불법으로 포획해 밀수출한다. 걸프 지역의 중동 부호들은 겨울에 주로 이라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의 사막에서 매사냥을 즐기기 위해 매를 사는데, 비싼 값을 지불한다.
또 사막에 서식하는 방울깃작은느시의 고기는 진통 효과가 있다고 여겨진다. 생김새는 두루미를 닮았다.
당국은 새들을 밀반출하려던 피의자 두 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며, 압수한 새들은 모두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올해 초 200마리의 매가 특별허가를 받아 카타르로 수출됐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