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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전 내내 뒷문 지킨 오승환 "휴식일이었지만 등판 자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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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 [연합뉴스]

최선참의 책임감은 4연속 등판이란 투혼으로 이어졌다. '끝판왕'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이 4연투를 펼치며 팀의 3연승을 지켜냈다.

오승환은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5-4로 앞선 9회 말 등판했다. 오승환은 송광민과 이해창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선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17일 더블헤더(DH) 포함 한화와 4연전에서 3승 1무를 거뒀다. 10월 들어 10경기 연속 무실점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은 올시즌 1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16~18일 열린 경기 내내 마지막을 지켰다. 16일 경기에선 3분의 2이닝을 막고 세이브를 올렸고, 17일 DH 1차전에선 4-4로 맞선 9회를 막은 데 이어 2차전에선 4-2로 앞선 9회 말 나와 세이브를 추가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승환이와 (이)승현이는 이틀 동안 3연투를 해 내보내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9회가 되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뒤 오승환은 "코치님이 오늘 휴식일이라고 말을 했다. 하지만 상황이 되면 준비하겠다고 얘기를 했다. 4경기 연속이지만 3일이라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몸 상태가 좋기 때문이다. 그 전에도 4연투를 한 적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허삼영 감독은 "4경기 연속으로 잘 막아준 오승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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