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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 러셀 헨리 선두, 강성훈 한 홀서 7오버파 악몽

중앙일보

입력

선두에 나선 러셀 헨리. [AP=연합뉴스]

선두에 나선 러셀 헨리. [AP=연합뉴스]

러셀 헨리(미국)가 18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릭 골프장에서 벌어진 PGA 투어 더 CJ컵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헨리는 이날 5언더파 67타 합계 15언더파로 3타 차 선두다.

전날 선두였던 잰더 섀플리 등 4명이 12언더파 공동 2위다. 세 번 열린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는 10언더파 공동 6위에서 역전을 노린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4언더파 공동 28위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안병훈이 2언더파 공동 38위, 김한별과 김성현이 이븐파 공동 45위다.

2라운드까지 이븐파 45위였던 강성훈은 3라운드에서 82타를 치면서 하위권으로 내려갔다. 한 홀에서 7오버파 11타를 친 것이 뼈아팠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강성훈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2홀 연속 보기로 시작했다. 전반 9개 홀에서 보기가 5개, 버디 2개로 3타를 잃었다.

악몽은 421야드의 파 4인 2번 홀에서 경험했다. 첫 티샷(1)이 수풀로 들어갔다. 거리는 81야드였다. 두 번째 샷은 수풀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벌타(3)를 받고 인근에 드롭을 했다. 여기서 친 샷(4)은 6m 정도 밖에 움직이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다시 쳤는데(5) 역시 5m 정도 나가는데 그쳤다. 여섯 번째 샷은 수풀 지역을 벗어났다. 거리는 200야드 정도 날아갔다. 그러나 훅이었고 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벌타(7)를 받고 다시 친 자리 근처에서 샷(8)을 했다. 이번에 샷은 좋았다. 202야드를 날아가 페어웨이에 갔다. 9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2퍼트로 11타 만에 홀아웃했다. 7오버파로 셉튜플 보기였다.

이후 강성훈은 안정을 찾았다. 보기 하나와 버디 하나,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라운드 합계 7오버파를 합쳐 10오버파 82타가 나왔다.

한편 내년 대회는 경기도 여주시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개최된다. 2017년 창설된 국내 유일의 PGA 정규 투어 대회인 더 CJ컵은 지난해까지 3년간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렸으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릭 골프장에서 개최됐다. 대회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열리게 되면 대회의 위상과 팬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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