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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SRC재활병원서 32명 확진…"경각심 늦춰선 안 돼"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17일 오후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17일 오후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새 30명 넘게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 지난 16일 첫 확진 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31명이 추가돼 총 32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SRC재활병원에서 16∼17일 간병인 11명, 환자 9명, 보호자 9명 등 모두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처음으로 확진된 간병인(광주시 84번 환자)의 가족 3명(강원 홍천군 거주)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SRC재활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32명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16일 간병인이 처음 확진된 뒤 병원 내 접촉자 260명과 가족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벌여 추가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간병인은 전체 5개 병동 가운데 2개 병동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돼 해당 병동들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SRC재활병원의 나머지 직원과 간병인, 환자, 보호자 등 361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광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처음 확진된 간병인이 지난 11일부터 인후통 등의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확진된 32명의 감염 경로와 세부 동선,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방대본은 이날 “국내 코로나19 발생이 두 자릿수로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 부산과 경기도 광주의 요양병원, 의정부 재활병원 등 특정한 지역이나 시설에서 집중 발생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긴장감과 경각심을 늦출 수 없고 집단 발생 및 고위험군 감염을 계속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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