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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재' 이유 댄 박원순 아들, 병역의혹 재판 증인출석 또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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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 뉴스1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 뉴스1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35) 씨가 자신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기소된 양승오(6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과장) 박사의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씨는 13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석준 이정환 정수진)에 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지난 8월 박씨는 박 전 시장의 49재를 이유로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고, 오는 14일 공판에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양 박사 측은 지난 7월 박씨가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귀국하자 재판부에 증인신문을 위한 구인장 발부를 요청한 바 있다.

양 박사 등은 "박씨가 세브란스 병원에서 받은 신체검사는 미리 찍어둔 대리인의 MRI 사진을 사용한 것"이라거나 "다른 MRI 촬영실에서 대리인 촬영을 하며 공개 신검 현장 모니터에 띄운 것"이라는 취지로 '대리 신검' 의혹을 펼쳤다. 이를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의 허위사실공표라 판단한 검찰은 2014년 양 박사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양 박사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형을 선고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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