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는 12일 호원2동 재활전문 병원인 마스터플러스 병원에서 8명(의정부 225∼232번)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는 입원 환자 5명, 보호자·간병인·간호사 각 1명 등이다. 5층 병동 격리자인 이들은 1∼2차 검사 때 음성 판정된 61명을 대상으로 한 3차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로써 이 병원 누적 확진자는 총 57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지난 6일 이 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환자, 보호자, 간병인, 의료진, 직원 등 565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5층 병동에 이어 3∼4층 병동으로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를 확대한 뒤 지난 9일 음성 판정된 환자 등을 대상으로 2차 검사를 진행했다.
보건당국은 재활 병원 특성상 공간이 한정된 데다 환자가 이동할 때 보호자나 간병인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접촉이 많아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코로나19가 잠복할 수 있다고 판단, 코호트 격리를 유지한 채 검사를 이어갔다. 보건당국은 이날 3차 진단 검사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만큼 코호트 격리를 유지한 채 조만간 4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감염 경로는 확인 중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입원 환자 일부가 추석 연휴 때 집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하고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5층에 입원한 80대 확진자 A씨로부터 첫 발생 일주일 전이자 추석 연휴 시작 전날인 지난달 29일 증상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 5월에 개원한 이 병원은 205병상 규모에 환자 189명이 입원해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시는 확진자 발생 직후부터 병동에 대해 코호트 격리를 했고, 정부와 경기도 등 관련 전문가 집단 및 역학조사관들로 구성된 TF팀이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시는 12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예술의 전당, 종합사회복지관, 경로당 등 공공시설에 대해 17일까지 운영을 중단하고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익진·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