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으로 대형 실내 공간을 측위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스마트폰만으로 대형 실내 공간에서 실내 측위 가능 #최린 교수팀 “딥러닝 기반 지자기 기반 실내측위 기술” NET 신기술인증받아 #공항, 쇼핑몰, 박물관, 공장 등 다양한 실내 공간에서 시범 사이트 구축 추진
고려대학교는 최린 전기전자공학부 교수팀의 딥러닝 기반 지구자기장 실내 측위 기술이 국가기술표준원의 NET 신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위치를 측정하는 기술인 측위는 주로 GPS에 의존한다. GPS는 위성 4기가 쏘는 전파로 파악한 사용자의 거리를 토대로 위치를 찾아내는 삼변측량법을 활용한다. 하지만 우주에 떠 있는 위성에서 신호를 받아야 해서 막힌 실내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이런 점 때문에 실내 측위에는 지구자기장을 이용한 방식 등이 쓰인다. 지구를 둘러싼 자기장은 자체 형태를 띠고 있지만, 철이나 자석 등으로 인해 왜곡이 발생한다. 이 왜곡 현상을 감지, 신호로 주고받을 수 있다.
연구진은 딥러닝의 순환신경망(Recurrent Neural Networks) 기술을 사용해 실내 지구자기장의 분포 패턴을 기계학습했다. 이를 이용해 사람 또는 사물의 실내 위치를 추적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비콘이나 AP와 같은 추가적인 장비의 설치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대형 실내 공간에서 50~80 cm 수준의 측위가 가능하다.
해당 기술은 지난해 11월 준공된 고려대 SK미래관에 적용됐다. 현재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환자 및 의료진의 위치 추적 및 실내 3D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구축 중이다. KTX 및 지하철 1,4호선, 경의선 서울역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최 교수는 “실내 측위 기술은 4차 산업의 핵심 플랫폼 기술로서 실내 내비게이션, 박물관 안내, 광고·물류, 스마트 안전, 증강현실, 고객 트래픽 분석 등 위치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며 "반도체 기술과 맞먹는 큰 파급 효과를 가진 첨단 기술”이라고 밝혔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