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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죽 베낀 그 회사, 우리 상표권도 날름 등록" 폭로 또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티트리트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티트리트 인스타그램 캡처]

‘덮죽덮죽’ 운영업체가 메뉴 표절 논란에 사과하고 사업을 철회했지만 유사한 피해 사례를 주장하는 업체가 또 나타났다.

마시는 차를 전문으로 하는 티트리트는 지난 11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덮죽덮죽의 ‘그 회사’ 저희 티트리트에게도 비슷한 일을 한 ‘그 회사’”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 회사’는 여우티의 후속인 ‘냥이티’가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냥이티 상표권을 날름 먼저 내버렸다”며 “이에 깜짝 놀라 특허청에 이의신청을 해야만 했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저희는 냥이티 이름을 못 쓰게 되고 ‘그 회사’는 냥이티를 자기 것처럼 합법적으로 판매하게 될 것”이라며 “바로 지금 덮죽처럼”이라고 했다.

티트리트는 또 “법적인 부분을 떠나 비즈니스 환경에서 공정한 경쟁을 하고 상대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지켜지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귀선 티트리트 대표는 12일 또 다른 글을 올려 “포항 덮죽 대표님 (SNS)에 댓글을 쓰고 오는 길”이라며 “댓글을 통해 동일한 업체에게 겪었던 당사 냥이티 사례와 함께 공감하고 또 돕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적었다.

유 대표는 “저는 여전히 누군가의 피나는 노력과 시간, 비용이 되려 ‘합법’이라는 단어 아래 더 쉽고 악랄하게 도둑질 될 수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덮죽 대표를 비롯해 저희와 같은 입장으로 고통받으신 업체가 있다면, 도움이 필요하다면 DM(Direct Message)으로 연락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경북 포항 덮죽집의 메뉴와 메뉴명 등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음식업체 덮죽덮죽은 이날 공식 사과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포항 신촌’s 덮죽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포항 신촌’s 덮죽 인스타그램 캡처]

포항의 덮죽집 사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습니다. 뺏어가지 말아주세요 제발”이라고 호소한 직후다.

온라인에서는 메뉴 표절 문제가 확산했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매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덮죽덮죽’을 운영한 이상준 올카인드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수개월의 연구와 노력을 통해 덮죽을 개발하신 포항의 신촌s 덮죽 대표님께 너무 큰 상처를 드렸다”며 “저의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덮죽덮죽 브랜드는 금일부로 모든 프랜차이즈 사업을 철수하겠다. 마땅히 지켜야 할 상도의를 지키지 않고 대표님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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