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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체가 내 메뉴 훔쳤다" 골목식당 덮죽 사장 호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SBS TV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포항 덮죽집 사장이 한 프랜차이즈 업체로부터 메뉴 표절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포항 덮죽집 사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다. (레시피를) 뺏어가지 말아달라 제발”이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포항 덮죽집과 유사한 메뉴를 내세운 덮죽 업체가 프랜차이즈 가맹계약을 체결한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해당 보도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새로운 음식의 형태로 선보여진 메뉴 덮죽을 외식업 전문 연구진과 수개월의 연구를 통해 자체적인 메뉴로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자체적인 메뉴로 개발했다는 설명과 달리 프랜차이즈 업체 이름과 메뉴명 등이 방송에 나온 것과 비슷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덮죽은 밥 위에 건더기를 얹는 덮밥에서 착안, 밥 대신 죽을 활용한 메뉴로 백 대표에게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음식 레시피는 저작권법 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특허를 냈거나 영업비밀로 관리해온 게 아니면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응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명이 떠 있는 등 ‘덮죽 표절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사진 포항 덮죽집 사장 인스터그램 캡처]

[사진 포항 덮죽집 사장 인스터그램 캡처]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은 이번 포항 덮죽 표절 논란에 “포항 덮죽집 사장님을 도울 방법을 다각도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우진 PD는 “덮죽 표절 논란을 인지한 지 한 1주일 됐다”며 “여러 경로로 도울 방법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번 건 외에도 소소하게 비슷한 일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심하다고 생각돼 조만간 방송으로도 다루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노력 없이 카피하는 업체들에 경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정 PD는 “‘골목식당’이 다른 맛집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특집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했던 업체들을 계속 지켜본다는 부분”이라며 “덮죽집 같은 경우도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데 우리가 원만하게 잘 풀어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는 현재 메뉴 이름을 수정하고 배달 서비스를 중지한 상태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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