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英상원에 치료목적 배아복제 허용 촉구

중앙일보

입력

영화에서 '슈퍼맨' 역을 맡았던 미국 영화배우 크리스토퍼 리브가 자신의 손상된 척추 치료를 위해 영국으로 오겠다고 말했다고 영국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지난 95년 낙마사고로 척추를 다처 휠체어에 의지하게된 리브 오는 27일로 예정된 영국 상원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국내에서는 금지됐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척추를 치료할 수 있을 이 기술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이 문제를 다시 심의하면서 상원이 시간을 갖고 이 기술이 실제로 무엇인지 이해하고 생명파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를 희망한다'고 그는 말했다.

리브는 또 '나는 영국으로 가겠다. 나는 안전하고 치료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치료법이 있는 곳이면 세계 어느 곳이든 가겠다'고 말했다.

리브는 환자의 복제배아를 만들어 수일간 배양함으로써 줄기세포를 얻고 이 줄기세포에서 척추나 다른 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특수세포를 얻어내는 치료목적의 배아복제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배아복제 반대론자들은 배아복제가 복제인간 탄생으로 이어지기 쉬우며 과학의 발달로 성인의 줄기세포 분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배아복제는 필요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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