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디스크 발생가능성 높이고 재발위험 증가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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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많이 피우면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수술후에도 결과가 좋지 않아 재발위험이 증가한다는 는 임상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서울병원의 디스크 전문센터 최용기 박사팀은 22일 디스크 수술후의 후유증으로 재수술을 한 디스크 재수술 환자 80명(남 58명, 여 22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디스크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흡연기간과 흡연량에 비례해서 디스크 수술후 재발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임상분석에 따르면 조사대상환자를 흡연군(53명)과 비흡연군(27명)으로 나눠 디스크 재수술후 얼마나 증상이 호전됐는지를 알아보는 요통수치를 비교한 결과, 비흡연군은 80.5%의 높은 증상개선효과를 보인데 반해 흡연군의 경우 68.9%로 디스크 재발위험이 비흡연군에 비해 훨씬 높았다.

또 수술후 척추뼈가 유합되는 치료기간도 비흡연군은 평균 3개월이었으나 흡연군은 평균 4.5개월로 1.5개월이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 박사는 '특히 30년 이상 매일 한갑 이상의 담배를 피운 한 환자의 경우 디스크 수술후 10개월만에 재발, 재수술을 받는 등 흡연기간과 흡연량이 디스크 발생과 재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장기간에 걸친 과도한 흡연이 디스크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재발위험을 증가시키는 이유는 니코틴이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디스크로 영양분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 디스크가 쉽게 닳아버리는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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