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퇴원" 큰소리친 백악관, 전문가는 "심각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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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준비가 됐다(READY TO GET BACK).' 5일 미국 폭스 뉴스 디지털 뉴스 메인 기사다. 폭스 뉴스는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말을 근거로 트럼프가 5일(현지 동부 시각) 퇴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쾌유하지 않았지만 병원 밖으로 차를 타고 나온 트럼프 대통령. 차 안은 좁고 환기가 안돼 전문가들은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아직 쾌유하지 않았지만 병원 밖으로 차를 타고 나온 트럼프 대통령. 차 안은 좁고 환기가 안돼 전문가들은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로이터통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메도스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 지난 하룻밤 동안 꾸준히 호전됐다. 대통령과 직접 얘기도 나눴다"면서 의료진이 이날 오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일상적 업무와 일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도스 비서실장의 발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투병 중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과 연결된다. 트럼프는 4일 오후 자동차를 타고 병원 밖으로 나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메릴랜드 월터 리드 군병원 앞에 지지자들 수백 명이 모였다. 각자 만들어 온 손팻말을 들고 트럼프 대통령을 응원했다. 김필규 기자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메릴랜드 월터 리드 군병원 앞에 지지자들 수백 명이 모였다. 각자 만들어 온 손팻말을 들고 트럼프 대통령을 응원했다. 김필규 기자

트럼프의 퇴원 가능성을 거듭 강조한 메도스 비서실장은 지난 3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맥박, 호흡, 혈압, 체온 등 활력 징후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메도스 비서실장의 낙관에도 불구하고 로이터는 "트럼프의 상태가 여전히 불분명하며, 외부의 전문가들은 심각한 상황일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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