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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코로나19 '음성'…한·일 순방 예정대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코로나19 테스트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코로나19 테스트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자신도 테스트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다음 주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 일정도 일단은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검사 결과 음성 판정 #4~8일 일본·몽골·한국 순으로 방문 #스틸웰 "굳건한 동맹 확인하는 자리"

크로아티아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아침 기자들을 만나 "30분 전에 코로나19 테스트 결과를 받았다"며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4일 출발하는 일정으로 아시아 방문 계획을 잡았으며, 7~8일에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판정 소식이 전해진 뒤 일부 외신에서 국무부가 아시아 방문 일정을 재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여행이 적절한지 검토해보겠지만, 오는 일요일에 출발할 예정이다"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또 "워싱턴의 국무부 의료진과 상의해 본 결과, (아시아) 방문을 해도 완벽하게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그래도 계속해서 지켜는 보겠다"고 말했다.

일단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는 최근 가까운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내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지난달 15일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이후 남아메리카 등 순방 일정을 계속 소화했는데, 본인은 지난 2주 반 동안 네 번의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국무부 "폼페이오, 한국과 폭넓은 주제 논의할 것"    

이날 국무부도 기자 브리핑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확인했다. 모건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 몽골을 거쳐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비드 스틸웰 차관보는 한국 방문이 "평화의 근간(Linchpin)인 굳건한 한미 동맹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이 민주주의가 공개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어떻게 감염병을 극복하는지 잘 보여줬다"며 "이와 관련한 논의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 대선 전에 북·미 간의 깜짝 만남,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기대하며 방한하는 것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폭넓은 주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는 답으로 대신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에서 호주·인도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전략협의체인 '쿼드(Quad)'의 두 번째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도 만날 예정이다. 스틸웰 차관보는 "미·일 관계는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초석(cornerstone)"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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