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보조식품 1조 시장 격돌

중앙일보

입력

식품업체들이 연간 매출규모가 1조2천억원대에 이르는 건강보조식품 시장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상.롯데제과가 건강보조식품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제일제당도 이달 중 신제품을 출시해 가세할 예정이다.

제일제당은 'CJ뉴트라'란 브랜드로 키토산.비타민제제.선식류.기능성 캔디.클로렐라 등 40여 가지에 달하는 건강보조식품을 출시한다.

건강보조식품 전문매장이나 백화점 등의 식품매장에서 판매되는 것과 달리 제일제당은 대부분의 제품들을 브랜드와 같은 이름의 직영 매장과 그룹 계열의 CJ삼구쇼핑을 통해서만 팔기로 했다.

또 각 매장에는 대학 식품영양학과 출신 등 전문가들을 배치해 건강에 관해 컨설팅을 해주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전국 20여개 매장을 여는 등 전문 대리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문매장을 통해 가격 정찰제를 실시하고 제품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3년 전 건강보조식품 시장에 뛰어든 ㈜대상은 '웰라이프'란 상표로 25가지 종류의 제품을 내놓는 등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녹조류인 클로렐라를 활용한 제품개발에 열성적이다. 대상 관계자는 "2000년 출시한 클로렐라 제품의 매출액이 지난해 두 배 이상 늘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도 지난해 7월 일양약품 계열 건강보조식품 생산업체인 'IY P&F'를 인수하며 시장에 참여했다.

또 남양유업.삼양식품 등은 드링크류의 건강보조식품을 출시하고 있고 소망화장품은 지난해 말 건강보조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대상 관계자는 "건강보조식품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해 유(乳)업계를 비롯한 대부분의 식품회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기존 제약회사.방문판매회사와 새로 사업을 시작한 회사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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