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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공보다 약간 큰 미니 사과, 표고와 송이 합친 맛 ‘청흥송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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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롯데마트가 선보인 루비에스 미니 사과. 농촌진흥청이 육종한 국산 품종이다.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선보인 루비에스 미니 사과. 농촌진흥청이 육종한 국산 품종이다.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국산 품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약 50t가량의 루비에스 미니 사과를 매입해 선보일 계획이다. 2015년 농촌진흥청에서 육종한 국산 품종으로 크기는 작지만,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탁구공보다 약간 큰 크기에 무게는 약 70~80g 정도며 8월 말에 수확한다.

롯데마트, 국산 품종 육성에 앞장 #로열티 아낀 경제적 효과 113조원

롯데마트는 루비에스 외에도 홍로·썸머킹·아리수 등 다양한 국산 품종 사과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일본 후지 품종으로 대표되는 부사 사과가 전체 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여름 햇사과도 일본 품종 아오리가 장악했다. 이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2000년대 초부터 국내 품종의 육성 및 보급을 위해 연구한 끝에 여름 사과인 썸머킹과 가을 햇사과인 아리수 등 다양한 국산 품종을 만들었다.

롯데마트는 국내 품종 쌀 판매도 늘려가고 있다. 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충남 서천에서 재배되는 국내 순수 품종 쌀인 친들미를 판매 중이다. 새청무·영호진미 등 국내 개발 품종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고당도 미니 사이즈의 과일 파프리카, 표고와 송이를 합쳐놓은 맛과 모양의 청흥송이, 당도가 높은 홍산마늘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신품종 확대는 롯데마트의 산지 운영 전략인 업스트림 구매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상품 기획자가 산지 생산의 전반에 관여해 생산부터 수확·출하까지 관리하는 직구매 방식이다. 국산 품종을 취급하면 외국 품종과 달리 부과되는 사용료(로열티)가 없어 농가에도 큰 보탬이 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10여개 주요 외국산 품종을 국내 품종으로 대체할 경우 경제적 효과는 113조원에 달한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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