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40대 운전자가 술에 취해 3중 추돌 사고를 내 결혼식을 하루 앞둔 예비신부가 얼굴을 다쳤다.
25일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6분께 인천시 부평구 경인고속도로 부평 IC 인근 4차로에서 A씨(40대·여)가 몰던 투싼 차량이 바로 앞에 서 있던 스파크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스파크 차량이 앞으로 밀려나면서 크루즈 차량과 싼타페 차량도 잇따라 받았다. 이 사고로 스파크 차량 운전자인 B씨(20대·여)가 얼굴 등을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오는 26일 결혼식을 할 예정인 예비신부라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주운전 상태였으며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운전을 한 거리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는 20대 여성 1명으로 내일 결혼식을 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사고 현장에서 들었다”며 “A씨에게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 외 다른 혐의도 적용 가능한지는 조사 후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