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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증 비밀의 하나…“인터페론 부족 때문”

중앙일보

입력

건강한 젊은이가 갑자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경우 인터페론이라는 물질이 없어서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가 침투한 세포 안에서 생성되는 당단백질로 바이러스 감염과 증식을 억제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 뉴스1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3월 나이가 30세 전후인 형제와 2주 후 20대인 한 형제가 사망하거나 매우 심각한 코로나19증세를 앓았는데, 과학자들은 이들을 연구한 결과 이들 모두에게서 인터페론이 없었던 사실을 찾았다. 과학자들은 불충분한 인터페론 양이 코로나19를 심각한 양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이 연구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사이언스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중증질환자 987명 중 101명에게서 인터페론차단 항체가 나타났다. 무증상자나 약한 증세의 환자 중에 이 항체가 나타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인터페론이 코로나19 심각한 증세와 연관이 깊다는 심증을 과학자들이 굳힌 이유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과학자들은 인터페론 기반 치료법을 연구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인터페론이 풍부하다면 병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작아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제약사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와 혈장치료제들이 인터페론과 연관돼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인터페론 치료에 대한 수십 개의 연구가 진행되면서 실험을 위해 코로나19 환자도 모집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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