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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겨울에도 폐플라스틱 활용한 착한 패션이 뜬다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쓰레기 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다.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택배 배송과 음식 배달 등에 사용된 포장재・충전재・아이스팩 등의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실제 상반기 생활폐기물 일평균 발생량은 5349t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4% 늘었다. 플라스틱과 비닐이 각각 15.5%, 11.1% 증가했다. 언택트 문화가 확산될수록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폐플라스틱의 환경 오염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죽은 고래의 뱃속에 몇 십 킬로그램의 플라스틱이 들어 있는 경우가 여러 건 보도됐다. 국내에서도 붉은바다거북의 배에서 비닐과 플라스틱 조각 등이 나왔다는 보고가 있었다.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해양생물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에 직면해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플라스틱 등의 쓰레기가 유입돼 지구 곳곳의 바다에 5개의 거대한 쓰레기 섬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에 전 지구적으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UN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SDGs협회가 인증 절차를 담당하는 플라스틱 저감 및 지속가능한 해양과 기후환경 대응 가이드라인(GRP)도 그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친환경 제품의 생산・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환경표지인증이 운영되고 있다. 플라스틱・비닐 등의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제품을 사용하려는 착한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은 친환경경영에 나서고 있다. '폐플라스틱이 저마다의 쓰임을 찾아 착하게 소비되는 선순환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적기업인 우시산은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솜으로 고래와 바다거북이 인형을 만들었고, 해마 인형 출시를 앞두고 있다. 광동제약은 PET용기와 플라스틱 캡을 경량화해 광동 옥수수수염차 4종과 광동 힘찬하루 헛개차 3종에 대해 친환경포장 인증 마크인 GP마크를 획득했다.

정부도 나서고 있다. 환경부는 국내 기업과 협업으로 지난 2월부터 시행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에 따라 수거된 페트병으로 의류・가방・화장품병 등 고품질 재활용제품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효성티앤씨・에스엠티케이케미칼 등의 기업이 참여했다.

노스페이스도 빼놓을 수 없다. 노스페이스는 지속가능한 패션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수년간 윤리적 다운 인증(RDS) 도입 및 확대, 친환경 인공 충전재 개발, 모든 제품에 퍼 프리 적용, 리사이클링 소재 제품군 확대 등을 시행해왔다.

올해 가을·겨울에는 1082만 개 이상의 페트병(이하 500mL 기준)을 재활용해 ‘20 F/W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에코 플리스 컬렉션은 지난해 처음 소개돼 페트병 약 370만 개의 재활용을 통해 에너지 자원 절약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실천해 주목을 받았다.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제품 물량을 2배 이상 늘리고 페트병 재활용 비율을 더 높였다.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 원단 사용한 ‘세이브 디 어스 플리스 재킷’

대표 제품인 '세이브 디 어스 플리스 재킷'은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 원단을 사용하고 리사이클링 지퍼 테이프까지 적용했다. 취향에 따라 기본 재킷형과 후드형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여성용 제품은 드롭 숄더와 루즈핏 실루엣이 특징이다.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 원단과 리사이클링 지퍼 테이프를 사용한 '세이브 디 어스 플리스 재킷'. 취향에 따라 기본 재킷형과 후드형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 원단과 리사이클링 지퍼 테이프를 사용한 '세이브 디 어스 플리스 재킷'. 취향에 따라 기본 재킷형과 후드형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2018년부터 플리스 열풍 주도한 히트템 ‘리모 플리스 재킷’  

로운이 선보인 ‘리모 플리스 재킷’은 2018년부터 완판을 이어가며 플리스 열풍을 주도한 히트템이다. 올해는 다양한 컬러와 다채로운 디자인, 페트병 리사이클링 비율을 한층 높였다. '노벨티 리모 플리스 재킷'은 재킷 1벌에 페트병 약 63개를 재활용한 100%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한 에코템이다. 어디서든 잘 어울려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간절기에는 아우터로,  추운 겨울에는 미들레이어로 활용할 수 있다.

노벨티 리모 후드 플리스 재킷(왼쪽)과 ‘아르카타 플리스 재킷.

노벨티 리모 후드 플리스 재킷(왼쪽)과 ‘아르카타 플리스 재킷.

‘아르카타 플리스 재킷’은 가슴 부분의 써플렉스 배색 원단 포인트와 뉴트럴 컬러, 스타일의 ‘얼씨룩(나무 등 자연을 연상시키는 패션)’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가슴포켓, 핸드포켓 등 3개의 수납공간이 있어 활용도가 높다.

전 제품군 100개 이상 스타일에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 원단 적용

1족당 500mL 페트병 6개가 재활용된 100% 리사이클링 메시를 사용한 친환경 스니커즈 ‘헥사 네오’.

1족당 500mL 페트병 6개가 재활용된 100% 리사이클링 메시를 사용한 친환경 스니커즈 ‘헥사 네오’.

노스페이스는 의류 외에도 신발 및 용품 등 전 제품군에 걸쳐 100개가 넘는 스타일에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 원단을 적용했다.

친환경 스니커즈 ‘헥사 네오’는 스테디셀러 하이킹화 ‘헥사’에 1족당 500mL 페트병 6개가 재활용된 100% 리사이클링 메시를 담았다. 또 남은 가죽 조각을 겉감에 적용했다.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가볍고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난 소재를 중창에 적용해 발에 전해지는 충격과 피로도를 낮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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