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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 위원장 ‘서울평화상’ 수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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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토마스 바흐

토마스 바흐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사장 염재호)이 토마스 바흐(67·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제15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에 기여한 공로다. 바흐 위원장에게는 상장과 상패, 20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등 기여 #바흐 “상금은 난민선수 위해 기부”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바흐 위원장은 88 서울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을 2018 평창 겨울 올림픽에 참가시켜 ‘평화올림픽’의 상징으로 만들었다”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구축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90년 제정된 서울평화상은 동서 화합과 평화 분위기를 고취한 서울올림픽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각계인사 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구자열)가 인류복지와 세계 평화에 공헌한 인물과 단체를 찾아 심사하며, 격년제로 시상한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된 2017년 유엔총회를 통해 ‘올림픽 휴전결의안’을 끌어냈고, 남북이 처음으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는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재단 측은 “분단의 역사를 가진 독일 출신인 바흐 위원장이 비슷한 상황인 한반도에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화합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바흐 위원장이 올림픽난민선수단을 창단해 이들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하도록 하고, 이후 ‘올림픽난민재단’을 설립해 전 세계 난민에게 희망을 준 점도 높이 평가했다.

수상 소식을 접한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운동 전체에 큰 영광을 준 심사위원회에 감사하다”며 “상금은 올림픽난민지원재단과 난민선수단, 자선단체 등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올해 안에 서울에서 개최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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