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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주가 19% 폭락에…'서학개미' 하루 340억 날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모터스의 트레버 밀턴 창업자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상용차 업체 CNH 인더스트리얼과 제휴를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모터스의 트레버 밀턴 창업자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상용차 업체 CNH 인더스트리얼과 제휴를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기 의혹에 창업자까지 물러난 미국의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 때문에 국내 '서학개미'들의 손실 금액이 최대 34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니콜라 주식 보유 규모는 지난 21일 기준 1억5066만달러(약 1천700억원)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니콜라 주가는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의 사임 소식과 함께 19.33% 폭락했다.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니콜라 주식 가치도 약 339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니콜라는 지난 6월 초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수소 트럭 개발을 앞세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다. 최근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 규모를 늘려온 국내 투자자는 6월부터 니콜라 주식 약 2억831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니콜라 주가는 6월 초 한때 79달러 수준까지 치솟은 뒤, 이후 거품 논란 등으로 꾸준히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주장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것이 주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니콜라의 이날 종가인 27.58달러는 고점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이다. 그동안 니콜라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의 실제 손실 규모는 이날 하루 치에 해당하는 339억원보다 더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18년 니콜라에 1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보유한 한화그룹의 한화솔루션 주가도 전날 국내 증시에서 7.40% 급락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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