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힘내라! 대한민국 경제] 세계 첫 친환경 ‘흑연 쾌삭강’ 양산제품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4면

포스코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금속분리판 소재에 사용되는 ‘Poss470FC’를 독자 개발했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Poss470FC의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수소전기차 보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포스코그룹]

포스코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금속분리판 소재에 사용되는 ‘Poss470FC’를 독자 개발했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Poss470FC의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수소전기차 보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포스코그룹]

포스코는 코로나19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철강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그룹

포스코는 최근 세계 최초로 친환경 흑연 쾌삭강(PosGRAM)의 양산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본격적으로 판매 확대에 나섰다. 쾌삭강은 단면이 원형이며 가늘고 긴 철강재인 ‘선재’ 제품으로, 절삭 면이 깨끗하고 빠르게 잘리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복잡한 형상이나 치수 정밀도가 중요한 자동차나 전기전자 및 사무자동화 기기의 정밀부품 제작에 사용된다.

기존 쾌삭강에는 절삭성 향상을 위해 납을 첨가했는데, 납은 제품의 생산·가공·재활용 시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입자로 공기 중에 퍼져나가 작업자에게 염증이나 신경계 손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포스코의 이번 흑연 쾌삭강 개발은 친환경 소재인 흑연을 활용해 납 쾌삭강 이상의 우수한 절삭성을 확보한 데에 의의가 있다. 열처리로 구현한 균질한 조직은 어느 방향으로 절삭을 하든 일정한 절삭성을 나타내 가공 효율이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다. 주변 자기장에 쉽게 반응하는 특성 덕분에 정밀제어 부품으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포스코는 지난 2017년 흑연 입자의 분포 및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쾌삭강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해 생산 라인에서 양산 제조기준을 정립하며 개발을 완료했다. 이어 올해 초에는 제품의 시장 내 조기 정착을 위해 연구·판매·생산을 아우르는 전사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지난 6월에 고객들로부터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판매에 돌입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말 강건재 통합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를 내놓으며 건설시장에서의 철강 프리미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처럼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프리미엄 강건재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브랜드가 생겼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