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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ROTC출신 육군총장 나왔다…"육사가 장악한 軍 개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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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 취임에 따른 후속 인사로 '4성 장군(대장)' 인사가 21일 단행됐다. 이번 인사에서 남영신 대장(58·학군 23기, 현 지상작전사령관)이 비육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육군참모총장에 올랐다. 초대~18대 육군 총장은 일본 육사와 군사영어학교 출신들이 지냈고, 이후로는 육사가 독식하던 자리다.

"육사 장악한 군 개혁, 청와대 의지 반영" #공군총장엔 이성용 중장 내정

국방부는 21일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학군 출신 육군총장은 1948년 육군 창설 이후 72년 만에 처음이다. [사진 육군]

국방부는 21일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학군 출신 육군총장은 1948년 육군 창설 이후 72년 만에 처음이다. [사진 육군]

군 내에선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군 관계자는 "육사가 장악해온 군을 개혁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면서 "육사 출신인 서욱 장관이 내정됐을 때부터 '남영신 육군 총장 카드는 변수가 아닌 상수'라는 얘기가 군내에서 공공연하게 회자됐다"고 말했다.

남 내정자는 특수전사령관과 군사안보지원사령관 등을 거쳤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기무사 계엄령 준비사건'으로 옛 기무사령부가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바뀌면서 초대 사령관을 맡았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국방개혁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주요 국방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서열과 기수, 출신 등에서 탈피해 오로지 능력과 인품을 갖춘 인재 등용에 중점을 뒀다"며 "창군 이래 최초로 학군장교 출신인 남영신 대장을 육군 총장으로 발탁했다"고 했다.

국방부는 21일 신임 공군참모총장에 이성용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사진 공군]

국방부는 21일 신임 공군참모총장에 이성용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사진 공군]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의 후임인 공군참모총장에는 이성용 중장(56·공사34기, 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내정됐다. 이 신임 총장 내정자는 합동작전 및 전력 분야에 탁월한 식견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았다. 향후 방위력 개선에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군은 밝혔다.

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김승겸 중장(57·육사 42기, 현 육군참모차장),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안준석 중장(56·육사 43기, 현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2작전사령관에는 김정수 중장(57· 육사 42기, 현 지작사 참모장)이 각각 보직됐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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