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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남극의 매력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04호 21면

남극에 해수욕 가실래요

남극에 해수욕 가실래요

남극에 해수욕 가실래요
김상진 지음
솔과학

히말라야 고산과 사막, 한 발만 삐끗하면 낭떠러지인 협곡까지.

기자 시절부터 필자는 틈틈이 대자연을 누볐다. 앞에 선 인간은 한없이 작아지는 곳들이었다. 그중에 여행기를 쓴 곳은 단 하나. 정년퇴직 1년 후 다녀온 남극뿐이다. 이유를 물었더니 “자연도 자연이지만, 극한 중의 극한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에 경외감을 느꼈다”고 했다.

국내 여행사 상품으로 남극을 다녀온 게 2016년 초. 남극 탐험사, 남극 협약, 남극의 각종 자원에 이르기까지 공부를 계속하며 책을 내는 데 4년여가 걸렸다. 웅장하기 그지없는 빙하, 사람이 15m까지 다가가도 심드렁하게 낮잠을 즐기는 물개, 소 닭 보듯 관광객에겐 관심이 없고 제 갈 길만 재촉하는 펭귄 등 200여 장의 사진을 함께 담았다.

책 제목은 『남극에 해수욕 가실래요』인데 정작 필자는 해수욕을 못 했다고. “여행안내를 받을 때 ‘해수욕을 할 수 있다’길래 ‘설마…’하는 생각에 준비를 안 해 갔어요. 가 보니 서양 관광객들은 아예 옷 속에 수영복을 입고 있다가 훌렁 겉옷 벗어 던지고 바다에 뛰어들더군요. 그냥 바라만 봤죠. 아쉬웠습니다.”

권혁주 논설위원 woo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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