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미림 우승 경쟁, 김세영 잠정구 선언 안 해 벌타...ANA 3R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미림. [AP=연합뉴스]

이미림. [AP=연합뉴스]

이미림이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인 이미림은 12언더파 선두 넬리 코다, 브룩 헨더슨에 2타 차 공동 3위다. 이미림은 2017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통산 4승을 노린다.

김세영과 그의 캐디. [AFP=연합뉴스]

김세영과 그의 캐디. [AFP=연합뉴스]

김세영이 아쉬웠다. 12번 홀까지 4타를 줄여 9언더파로 우승 경쟁 대열에 합류한 김세영은 13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가 나와 뒤로 밀렸다. 처음엔 리더보드에 더블보기로 기록됐다. 그러나 이후 쿼드러플 보기로 바뀌었다. 2벌타가 추가돼 쿼드러플 보기가 됐다.

JTBC골프 한희원 해설 위원은 “김세영이 첫 티샷을 OB가 난 것으로 여겨 다시 티샷을 했다. 그러나 원구를 찾았고 이 공으로 플레이해 더블보기를 했다. 잠정구라고 선언하지 않아 2벌타를 더해 쿼드러플 보기가 됐다”고 말했다.

공이 OB가 나거나 분실된 것 같다면 잠정구를 칠 수 있다. 그 때 “잠정구”혹은 "혹시 공을 못 찾을 경우를 대비해 다시 치겠다"라고 마커를 포함한 동반자에게 명백하게 선언해야 한다. 잠정구라고 얘기하지 않으면 원구는 분실한 것으로 처리된다.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면 다시 친 공이 원구가 되고 처음 친 공은 살릴 수 없다. 처음에 친 공을 찾아서 쳤다면 잘못된 공(오구:誤球)을 치는 셈이다.

잠정구 미선언 후 원구를 쳐 받는 벌타는 해외 투어에 나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선수에게서 종종 나온다.

이미향은 2타를 줄여 7언더파 공동 10위다.김세영은 쿼드러플 보기 충격을 딛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6언더파 공동 14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10언더파 공동 3위에는 2014년 대회 우승자 렉시 톰슨이 포진했다. 카를로타 시간다가 9언더파 공동 6위, 스테이시 루이스가 8언더파 공동 7위다.

성호준 골프전문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