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설훈·박범계·이재정, 조국 수호대서 추미애 수호대로

중앙일보

입력 2020.09.09 00:06

업데이트 2020.09.09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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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5% 허물과 95% 허위사실 공격.”(지난해 9월 20일)

“터무니없는 정치공세” 잇단 엄호
진중권 “조국 때와 똑같이 돌아가”

“무책임하고 터무니없는 정치공세.”(9월 4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약 1년의 시차를 두고 한 말이다. 전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자는 추미애 현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한 반박이다. 조 전 장관 딸 의혹과 관련해 “봉사활동 잘했다고 표창을 준 것이지 대학원 가라고 준 것이 아니다”고 했던 그는 지난 4일 최고위 회의에서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는 군대 보낸 어머니들을 괴롭히는 것”이라고 추 장관을 두둔했다. 최근 “군에 안 갈 수 있는 사람인데도 군에 갔다는 게 상찬되지 못할망정…”이라고 한 설훈 민주당 의원은 1년 전엔 “대학생 조국 퇴진 운동 참여자는 1%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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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 의혹을 “조국 데자뷔”라고 한 야당의 비판이 여권 인사들의 발언에도 들어맞는 상황이다. 8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민주당 역시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며 적극 엄호에 나섰고 조국 사태랑 똑같이 돌아가는 중”이라며 “결말도 아마 똑같을 것”이라고 적었다.

“조국은 검찰개혁이다”라고 했던 판사 출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법무부 장관 두 분이 어쨌든 이런 풍파를 지금 겪고 있고 온통 뉴스가 그렇게 장식을 하는 점에서 굉장히 안타깝다”며 “현재까지 검찰이 추 장관 고발사건에 대해서 특별히 왜곡됐거나 은폐 조작을 했다는 증좌는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 기소를 “인디언 기우제식 억지수사”라고 논평했던 이재정 의원은 이날 “이미 의혹이 해소된 부분까지도 계속 쌓여가며 정치적 공방으로 흘러간다”고 주장했다. ‘조국 수호대’가 ‘추미애 수호대’가 됐다는 당 안팎의 지적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주로 친문 인사들이 문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라는 판단하에 앞장서 싸우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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