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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차 마셨던 푸틴의 정적, 혼수상태 18일만에 깨어났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독일 베를린 샤리테병원은 7일(현지시간) 알렉세이 나발니가 의식을 찾았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독일 베를린 샤리테병원은 7일(현지시간) 알렉세이 나발니가 의식을 찾았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러시아로부터 독극물 테러 피해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반푸틴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혼수상태에 빠진 지 18일 만에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혼수상태 빠진 지 18일만에 깨어나

7일(현지시간) 나발니를 치료 중인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병원 측은 "나발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으며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또 “나발니가 언어적 자극에 반응하고 있다”고도 했다.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인사로 반푸틴 운동을 주도해온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던 비행기 안에서 돌연 혼수상태에 빠졌다. 나발니 측은 "비행기에 타기 직전 공항에서 마신 홍차에 누군가 독극물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나발니는 시베리아 옴스크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독일 베를린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졌다.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나발니에게서 독성이 가장 강한 물질 중 하나인 ‘노비촉’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노비촉은 러시아가 개발한 독극물로 그간 러시아의 암살 테러에 자주 이용됐다.

하지만 러시아는 "독일이 이에 대한 증거를 내놓고 있지 않고, 옴스크 병원에서 나발니를 검사했을 당시 어떤 독성 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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