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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1년…첫 발생 경기도, 방역 고삐 죈다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1년을 앞두고 방역에 고삐를 죈다. 경기도는 ASF 사전 방역태세에 대한 종합점검과 강도 높은 특별방역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도내 농가에서 ASF 발생 사례는 없었지만, 접경지역 일원 야생 멧돼지에서 지속해서 ASF가 검출되고 있고 중국 등 주변국에서 ASF 확산 여파가 가시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박윤국 포천시장(오른쪽 둘째)이 지난 7월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 셋째),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 넷째)에게 포천시 야생 멧돼지 차단 광역울타리 설치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포천시]

박윤국 포천시장(오른쪽 둘째)이 지난 7월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 셋째),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 넷째)에게 포천시 야생 멧돼지 차단 광역울타리 설치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포천시]

경기도는 매주 실시하는 ‘소독의 날’ 운영을 강화, 농·축협의 40개 공동방제단을 통해 축산농가에 소독을 지원한다. 방역 위반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 조처를 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야생 멧돼지 10㎞ 방역대에 있는 포천지역 92개 농가에 대한 예찰 및 정밀검사를 지속해서 실시 중이다. 현재까지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5월부터 방역강화 대책의 하나로 추진한 임진강·한탄강·사미천·영평천 주변 25개 농가에 대한 환경검사 결과에서도 이상이 없었다.

야생 멧돼지. [환경부]

야생 멧돼지. [환경부]

최권락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사전 방역태세 점검을 시작으로 도내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농가 중심의 철저한 방역관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농가 및 축산 관계자들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ASF는 지난해 9월 16일 경기도 파주시 돼지농장에서 국내 최초로 발병했다. ASF는 돼지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급성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대부분 국가가 살처분 정책을 시행 중이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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