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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최대풍속 31m 강풍 피해…가로수 꺾이고 하늘ㆍ바닷길 교통통제

중앙일보

입력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내륙에 접근하면서 광주·전남·전북 지역에도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렸다. 전남 지역에서는 최대 초속 31m의 강풍이 불면서 나무 등이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전남 곳곳 강풍에 나무 쓰러져

 7일 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5분께 전남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7시께 여수시 소라면에서도 나무가 강풍에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7일 오전 7시 35분께 전남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의 한 도로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소방관들이 제거하고 있다. 사진 전남 소방본부

7일 오전 7시 35분께 전남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의 한 도로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소방관들이 제거하고 있다. 사진 전남 소방본부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전 7시 전남 여수시 동쪽 160㎞ 해상을 지나며 전남지역에 가장 근접했었다. 오전 7시 전후로 최대풍속은 ▶여수 거문도 초속 31.4m ▶신안 옥도 30.3m ▶진도 서거차도 27.7m ▶광주광역시 무등산 26m 등이다. 하이선은 현재 부산 남동쪽 약 40㎞ 해상에 위치해 최대 풍속은 초속 40m다.

여수·신안·진도·함평 등 곳곳에서 강풍 관측 #광주·전북 아직 피해신고 없지만 지자체 ‘긴장’

 전남 지역에서 전날부터 7일까지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는 총 28건으로 여수와 광양, 곡성, 보성 등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신호등이 강풍에 흔들려 위험하다는 신고가 많았다.

강풍에 하늘·바닷길·해상 교통 막혀

 강풍 때문에 하늘과 바닷길, 일부 해상 교통도 운행이 통제됐다. 광주공항은 제주와 김포, 양양을 오가는 비행기 26편이 결항했고 여수공항은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비행기 10편이 결항했다. 기상 여건에 따라 7일 오후에 운항이 재개될 수 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접근한 7일 전남 신안군 천사대교 운행이 통제됐다. 사진 전남지방경찰청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접근한 7일 전남 신안군 천사대교 운행이 통제됐다. 사진 전남지방경찰청

 목포와 여수, 완도를 기점으로 한 여객선 48항로 76척의 운항도 모두 중단됐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전남지방경찰청은 오전 6시부터 내륙과 섬을 잇는 길이 7.2㎞의 신안 천사대교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무등산·월출산·지리산·내장산 국립공원과 다도해·한려해상공원 등 입장도 제한됐다.

광주·전북은 아직 피해신고 없어

 광주광역시와 전북은 아직 태풍에 따른 피해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하지만 곳곳에서 강한 비바람이 관측돼 지자체들이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전북에서 관측된 최대풍속은 ▶군산 말도 초속 33m ▶덕유봉 29.1m ▶선유도 23.6m 등이다.

 7일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강수량은 ▶지리산 뱀사골 146㎜ ▶부안 위도 133㎜ ▶군산 선유도 114㎜ ▶고창 심원 95.5㎜ ▶장수 66.5㎜ ▶김제 진봉 64㎜ ▶덕유산 61㎜ 등이다.

광주광역시·전주=김준희·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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