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510명 확진…대구 동충하초 설명회도 집회 관련

중앙일보

입력 2020.09.05 16:31

4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영향을 끼친 8·15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다. 특히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 관련 집단감염과 서울 도심 집회의 연결고리가 발견돼 방역 당국이 추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낮 12시 기준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에서 열린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37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510명이 됐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 확진자는 256명을 기록해 수도권 확진자(254명)보다 많아졌다.

역학조사 결과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집단감염은 서울 도심 집회와 연관성이 확인되면서 해당 집회 관련 사례로 다시 분류됐다. 사업설명회 확진자는 5명 늘어 모두 30명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주관자가 행사 개최 전 서울에서 열린 동충하초 설명회를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며 “이 자리에 도심 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된 사람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유행 고리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선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156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교인과 방문자는 592명이다. 이들에 의한 추가 전파는 483명이다. 나머지 81명에 대해서는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확진자 연령을 보면 60대 이상 고령자가 40.3%(466명)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는 직장 등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진흥글로벌과 관련해선 2명이 늘어 총 39명이 확진됐다.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송파구 쿠팡송파2캠프 관련 확진자가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명이 됐다. 경기도 화성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는 중환자실 간호사 1명과 응급실 간호사 1명이 각각 확진됐다.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는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7명이 추가돼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집단감염은 이어지고 있다. 충남 청양군 김치 공장 관련은 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23명이 됐다.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부동산 경매) 관련은 6명이 추가돼 총 18명이 확진됐다.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68명 늘어 누적 2만1010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68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0명을 뺀 158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 추이는 지난달 27일 441명(0시 기준)으로 정점을 찍은 후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441명→ 371명→323명→299명→248명→235명→267명→195명→198명→168명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일일 위중·중증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전날보다 2명 증가해 누적 159명을 기록했다. 감염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불분명 환자 비율은 전날(23.3%)보다 내려갔지만, 여전히 20%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4008명 가운데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899명으로, 비율은 22.4%였다.

방대본은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언제라도 대규모 집단 발생은 일어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언제라도 또 한 번의 대규모 집단 발생이 있으면 전국 발생으로 번질 수 있다”며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코로나19 유행을 통제 가능한 범위로 감소시켜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달라질 일상도 점차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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