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기업대출 만기·이자상환 유예 내년 3월로 추가 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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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수출입은행 본점.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수출입은행 본점. 연합뉴스

수출입은행이 연말까지 연장키로 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업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 시한을 내년 3월까지로 추가 연장한다.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해당 조치를 내년 3월로 연장한 데 따른 결정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수은)은 코로나19 기업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내년 3월로 연장키로 했다. 이번 연장 조치는 벌써 3번째 조치다.

앞서 수은은 지난 2월과 3월 각각 기업대출 만기 및 중소기업 이자 상환을 6개월씩 연장·유예했다. 이에 기업대출 만기 연장 시한은 8월 말, 이자상환 유예 조치 시한은 9월 말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기업의 자금 수요가 급증할 상황이 우려되자 수은은 이를 모두 연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수은은 지난 25일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이런 방안을 넣어 보고했다.

수은이 연말이었던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 시한을 내년 3월로 추가 연장한 것은 정부 정책 기조에 발을 맞추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의 원금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기존 9월 말에서 내년 3월 말로 6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수은은 지난달 말 기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을 약 35조6000억원어치 지원해 올해 목표였던 20조원을 이미 초과 달성했다. 타 정책금융기관 지원 실적을 합산한 규모(37조3000억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수은은 또 긴급 경영자금 대출 목표치로 2조2000억원을 설정하고, 지난달까지 약 1조2000억원어치를 소진하는 등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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