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러 왔더니…만취한 10대, 구급차 발로 차고 유리 박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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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전 만취한 10대가 출동한 구급차와 인근 정차한 차를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 대구소방본부]

지난 25일 오전 만취한 10대가 출동한 구급차와 인근 정차한 차를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 대구소방본부]

대구에서 만취한 10대가 자신을 구조하러 온 구급대원을 위협하고 구급차를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만취한 10대, 구급대원 위협 #

 대구달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8시 50분 대구 달서구 도원동 도원네거리 도로에 10대 A군이 쓰러져 있었다. 지나가던 시민이 “도로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신고했고, 강서소방서 대천구급대가 출동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한 당시 A군은 만취한 상태로 도로에서 차를 막는 등의 행동을 하고 있었다. A군은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로 달려들었다. 위협을 느낀 구급대원이 다시 구급차에 타서 문을 잠그자, A군은 다짜고짜 구급차의 오른쪽 사이드미러를 발로 찼다.

 그러곤 신호 대기 중인 다른 차에 가서 난동을 부렸다. 정차 중인 아반떼 승용차와 택시 위에 올라가 발로 앞 유리를 차기도 했다.

지난 25일 오전 만취한 10대가 출동한 구급차와 인근 정차한 차를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 대구소방본부]

지난 25일 오전 만취한 10대가 출동한 구급차와 인근 정차한 차를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 대구소방본부]

 A군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지구대로 연행됐다. 구급차 사이드미러에 금이 가 소방서 추산 2만원 상당 피해를 보았고 옆에 있던 아반떼 차량과 택시 앞 유리가 부서졌다.

 대구달서경찰서는 공용물건손상 및 재물손괴 혐의로 A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술에 취해 발로 유리를 차며 파편에 다쳤다”며 “치료를 마치는 대로 불러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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