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숫자로 현실 왜곡 맙시다" 김현미 말로 김현미 비판

중앙일보

입력 2020.08.26 09:07

업데이트 2020.08.26 09:15

미래통합당 김현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중앙포토]

미래통합당 김현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중앙포토]

미래통합당의 김현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최근 부동산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법안 통과 효과가 8월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한 반박이다.

김현아, 김현미 말로 김현미 비판했다

김 위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정책 책임자들은 가격이 안정됐다는데 8월 거래물량 중 신고가 갱신비중은 절반이 넘는다는 기사가 나온다"며 김 장관을 언급했다. 김 장관이 지난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이 효과가 8월부터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발언을 정면으로 '저격'한 셈이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김 장관의 취임연설 중 한 대목을 소개했다. 김 장관은 2017년 6월 23일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하며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숫자로 현실을 왜곡하지 맙시다. 숫자는 현실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현장과 괴리된 통계는 정부에 대한 불신만 키웁니다. 또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위험천만한 일이기도 합니다. 숫자를 가지고 얘기하자고 하면 숫자는 얼마든지 만들어집니다. 현장에서, 국민의 체감도를 가지고 얘기합시다. 마지막으로, 업계보다 국민을 먼저 걱정하는 국토교통부가 됩시다.

김 위원은 "자기 입으로 말한 취임사였는데, 누가 써준걸 영혼 없이 읽었거나 아니면 자기들이 지금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거나 숫자로 잠시 현실을 숨길 수는 있을 것"이라며 "숫자를 왜곡한다고 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은 "더이상 이런 숫자 들이대며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며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고 적었다.

김현아 위원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처]

김현아 위원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처]

김현미 장관

"8월 안정"이라는데 신고가 속출

김 장관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과 정책 질답을 이어가던 중 부동산 관련 법안 통과로 8월부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며 "8월이 지나야 통계에 반영되는데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7월 통계는 법이 통과되기 전에 거래된 것이기에 법 통과 이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최근 시장에선 갭투자가 줄어들고 있고, 법인 등이 가진 물건이 매매로 많이 나오고 있는걸 확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전세와 매매 거래량이 주는 대신 ‘신고가’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 주택이 이달 초 2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역대 가장 비싼 가격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 롯데캐슬프레지던트 전용 84㎡는 20억8000만원에, 서초교대 e편한세상 84㎡는 20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모두 이달 들어 나온 신고가 기록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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