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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정몽규 26일 만난다…아시아나 마지막 담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26일 만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놓고 마지막 담판을 짓는 것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연합뉴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3번째 회동을 한다. 양 회장은 앞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차례 만났다.

이번 회동은 이 회장이 지난 20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면담하자’고 공개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과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의 대표이사 간 대면 협상이 이뤄졌지만 상호 입장 차만 확인하고 끝나버리자, 채권단과 그룹의 대표가 이 문제를 두고 마지막 담판을 짓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1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현산은 지난해 12월 17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및 그 자회사 인수에 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SPA는 현산이 금호산업 보유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3229억원에 매입한 뒤, 2조17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황이 악화하자 현산 측이 지난달 24일 "아시아나항공을 다시 실사하자"고 제안하면서 계약은 답보 상태에 빠졌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재실사 요구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양측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 회장과 정 회장이 이날 회동을 하더라도서 뾰족한 해법을 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화물 수송에 집중하며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놓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극적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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