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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지역 전염병 막으려면…]

중앙일보

입력

집중호우로 수해를 본 지역에서는 수인성 전염병.피부병 등 각종 질병이 만연하게 마련이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는 "피부과학회 조사결과 수해로 인한 각종 질병환자 중 피부병 환자(곰팡이 감염.접촉성 피부염 등)가 전체 환자의 30% 정도로 가장 많다" 고 밝힌다.

습한 데다 오염물질과 피부가 직접 접촉하기 때문. 특히 벌레 물린 부위 등 상처부위에 오염물질이 닿으면 각종 세균을 비롯한 미생물 감염이 피부 아래 조직까지 퍼질 수 있다.

따라서 특히 수해지역 주민을 비롯, 수해 복구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질병 예방과 치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우선 맨발로 돌아다니지 말고 긴 장화 등을 신어 오염물질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해야한다. 복구작업을 하는 중에도 온몸을 수시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이교수는 " 겨드랑이.발가락 사이 등 구석구석까지 부채를 이용해 완전히 말려야 한다" 며 "물에 젖은 신발은 완전히 건조될 때까진 신지 말고 신발 안에 항진균제 파우더를 뿌리는 게 좋다" 고 조언한다.

만일 피부가 가렵고 짓무르거나 염증이 있을 땐 곧바로 피부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티푸스.이질.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은 물론 식중독도 심각한 문제다.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최강원 교수는 "식사 전, 조리 전, 배변 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함은 물론 물과 음식은 끓여 먹어야 한다" 고 강조한다.

만일 야채를 날 것으로 섭취할 땐 수돗물(염소 소독이 돼있음)로 여러 번 잘 세척한 뒤 먹어야 한다.

열이 나거나 복통.구토.설사 등 장염 증상이 나타날 땐 즉시 병원에서 수액 및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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