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넉달째 상승” 거리두기 2단계 이틀전까지 이랬다

중앙일보

입력 2020.08.25 06:00

급격히 하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5~8월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거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조사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반영되지 않았다. 다음 달엔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국내선 도착장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지난 8월 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국내선 도착장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CCSI는 전달(84.2)보다 4.0포인트 상승한 88.2를 기록했다. 넉 달 연속 상승이다. C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2003~2019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지난달 4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한 CCSI는 이달에도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전달보다 상승 폭도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유지되는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등으로 경기 낙관론이 확산한 결과”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생활 형편, 가계 수입, 소비 지출 등 CCSI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지표가 7월보다 나아졌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지난달과 같았지만, 생활형편전망 CSI는 2포인트 올랐다. 현재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전망은 6개월 후의 상황을 뜻한다. 현재경기판단 CSI와 향후경기전망 CSI가 각각 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 58까지 하락했던 취업기회전망 CSI도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월 대비 7포인트 오른 7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반영 안 된 소비자심리지수... 4개월 연속 상승.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재확산 반영 안 된 소비자심리지수... 4개월 연속 상승.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지난달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인 125까지 치솟은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강도 높은 주택시장 안정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0.1%포인트 상승해 1.8%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시행(16일)하기 전이다. 최근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인한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현실적으로 9월 조사 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각종 방역 조치를 되돌리기 어렵다고 볼 때 다음 달엔 CCSI가 8월보다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은의 예상이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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