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으로 밀폐된 나무 상자에 죽은 고양이 9마리…경찰 수사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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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밀폐된 상자에 가둬진 고양이 10마리 중 9마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중앙포토]

지난 24일 밀폐된 상자에 가둬진 고양이 10마리 중 9마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중앙포토]

전남 목포에서 못으로 밀폐된 나무 상자에 가둬진 고양이 9마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목포고양이보호연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목포시 용당동 고양이보호연합 사무실 앞에 놓인 나무 상자 안에서 고양이 10마리 중 9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고양이가 있던 나무 상자(가로 40㎝×세로 80㎝)는 못으로 밀폐돼 있었고 발견 당시 고양이 귀가 상자 틈 사이로 빠져나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가 망치 등으로 상자를 열자 숨진 고양이 9마리와 숨이 겨우 붙어있는 새끼 고양이 1마리가 발견됐다. 새끼 고양이 1마리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단체는 상자 안 오물과 뒤엉킨 고양이들의 상태로 미뤄 누군가 고양이를 먹이로 유인해 상자에 가둬 죽인 것으로 추정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해당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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