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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동업자 "이제라도 제대로 살 기회 달라" 선처 호소

중앙일보

입력

클럽 '버닝썬' 관련 성매매 알선 등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뉴스1

클럽 '버닝썬' 관련 성매매 알선 등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뉴스1

가수 승리(이승현·30)와 동업하던 중 회삿돈을 횡령하고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김래니)는 24일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된 유 전 대표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유 전 대표는 "그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반성하고 있다"며 "세상을 너무 몰랐던 제가 이제라도 남편과 아버지로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의 변호인 역시 "피고인은 사건 발생 이후 보도와 댓글로 피고인과 배우자도 비난 대상이 됐고, 현재까지 가족이 함께 외출도 못 하고 있다"며 "사실상 피고인이 창살 없는 감옥에 오랜 기간 살고있는 점을 재판장이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전 대표는 2017년 배우 박한별과 결혼했다.

이어 "유 전 대표는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유 전 대표가 이득을 취한 것은 전혀 없다. 유 전 대표가 만져보지도 못한 돈으로 횡령범으로 몰리다 보니 억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유 전 대표는 승리와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을 운영할 당시 업소를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혐의와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2015년 9월~2016년 1월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도 받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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