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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싱글벙글쇼' 하차 4개월만에 KBS 라디오로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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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혜영 [중앙포토]

방송인 김혜영 [중앙포토]

33년만에 ‘싱글벙글쇼’에서 하차했던 방송인 김혜영씨가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KBS는 31일부터 제2라디오(해피 FM)에 ‘김혜영과 함께’가 신설된다고 24일 밝혔다. 시간은 오후 2시. 친정인 MBC ‘싱글벙글쇼’(오후 12시20분~2시)와의 전면전은 피한 셈이다. 김씨의 첫 단독 진행이다. 김씨는 과거 KBS에서 ‘가족오락관’, ‘알쏭달쏭 퀴즈’ 등에서 MC로 활약한 적은 있지만 KBS 라디오 진행은 처음이다.
앞서 김씨는 5월 방송인 강석씨와 함께 1987년부터 진행해온 국내 최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를 떠났다. 또 MBC 라디오에서 20년 이상 마이크를 잡은 DJ에게 주는 골든마우스상을 받은 바 있다.
당초 ‘싱글벙글쇼’ 하차와 함께 휴식을 취하려 했던 김씨는 KBS로부터 제안을 받고 긴 고민 끝에 KBS 행을 결정했다고 한다. ‘싱글벙글쇼’에서 15년간 손발을 맞춘 김성 작가도 동행한다. 김씨는 24일 통화에서 “쉬고 있는 동안 KBS에서 제안을 해 주셔서 고민 끝에 결정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전에 설레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낀다. 청취자 여러분들께 좋은 휴식같은 방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영, "제안 받고 고민 끝에 결정. 감사한 일" #15년간 손발 맞춘 김성 작가도 함께 옮겨

'싱글벙글쇼'를 진행한 강석, 김혜영씨 [중앙포토]

'싱글벙글쇼'를 진행한 강석, 김혜영씨 [중앙포토]

KBS는 이 외에도 2라디오에 신규 프로그램을 다수 편성하는 개편을 시도한다. 오전 7시 출근길에는 팝컬럼리스트 방송인 김태훈이 진행하는 ‘김태훈의 프리웨이’, 오전 9시는 ‘트로트 여왕’ 주현미를 앞세운 ‘주현미의 러브레터’, 낮 12시엔 가수이자 진행자로 활동한 임백천씨가 ‘임백천의 백뮤직’을 선보인다. KBS 측은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라디오”라고 개편 취지를 설명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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