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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중1명 깜깜이 감염…사랑제일교회 N차감염 21곳서 터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방대본, "사회적 거리두기 지켜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구청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문진표 작성 등을 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구청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문진표 작성 등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교회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면서 신규 감염자 수가 이틀째 30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0시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 수가 64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796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473명, 경기도 235명, 인천시 39명 등 수도권 누적 환자만 747명이다. 비수도권에서도 충남 17명, 강원 8명, 경북 6명, 대구·전북 각 5명 등 49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사랑제일교회 N차 감염…21곳 108명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N차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방대본은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20명 확진)와 경기 가평·남양주 창대교회(13명 확진), 성남시 생수기도원(11명 확진) 등 종교시설 7곳이 이 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종교시설은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방문하거나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양평사랑데이케어센터 등 요양시설 5곳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안산 한도병원 등 14개 기관도 이 교회에서 추가 전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21개 기관과 관련된 코로나19 환자만 108명이다.방대본은 현재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감염자가 나온 어린이집, 학교, 의료기관 등 168곳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도 33명에 달했다. 관련 누적 확진자만 104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서울이 35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5명, 경북 10명, 인천·부산·대구 각 5명 등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도 2명이 늘어 현재까지 176명이 감염됐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도 8명이 추가돼 모두 28명이 됐다.

 서울 성북구 극단 '산'과 관련해선 9명이 새로 확진돼 총 26명이 확진됐고 경기도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 사례에선 2명이 추가돼 총 60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깜깜이 환자 비율도 20% 넘어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도 2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이 이달 9일부터 2주간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신규 확진자 2440명 중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20.2%였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고령 환자도 늘어났다. 최근 2주간 발생한 65세 이상 신규 확진자는 773명으로, 같은 기간 신규 확진자의 32%를 차지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25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외출·모임·행사 연기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하시고 되도록 집에 머물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방역 방해는 엄중히 대처할 것

 방대본은 전수조사를 거부하거나 역학조사를 방해. 허위사실 유포 등에도 엄정히 대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경찰청은 감염병예방법의 위반자 1549명에 대한 수사를 벌여 이들 중 913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특히 방역활동을 방해하거나 특정 업체에 대한 허위정보 등의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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