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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구시민 10만원씩 받는다…‘대구희망지원금’ 24일부터 지급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 접수 첫날인 지난 5월 18일 오전 대구 달서구 진천동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 접수 첫날인 지난 5월 18일 오전 대구 달서구 진천동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두 번째 긴급생계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든 대구시민은 소득수준이나 직업, 나이와 상관없이 1인당 10만원씩을 받는다.

미성년자는 주민등록 세대주가 일괄 수령

 대구시는 20일 "대구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대구희망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7월 30일 0시 기준 대구시 주민등록표에 등재된 시민이면 누구나 10만원씩 받을 수 있다. 약 23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신생아의 경우에도 해당 날짜 기준으로 아버지나 어머니가 대구시민이면 지급 대상이다. 희망지원금 신청 기간에 태어나는 신생아도 받는다.

 희망지원금 신청은 신용·체크카드와 대구행복페이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는 오는 31일부터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이용하지 않고 은행에 찾아가는 방문 신청은 다음 달 7일부터 가능하다. 자신이 사용할 신용·체크카드 관련 은행을 찾으면 된다.

 대구행복페이는 다음 달 7일부터 자신의 거주지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신청하면 된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대구행복페이 모두 신청 후 2~3일 뒤 카드에 10만원이 충전된다.

 현금으로 바로 받는 경우도 있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수급자와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자가 대상이다. 이들은 오는 24일부터 원래 가진 급여계좌로 10만원씩이 입금된다. 별도 신청도 필요 없다. 온누리상품권은 이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구희망지원금은 개인 지급이 기본 방침이다. 다만 미성년자는 주민등록 세대주가 일괄로 신청해 수령해야 한다.

 성인도 필요시엔 대리 신청이 가능하다.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시민 가운데 대리인 수령이 어려운 경우엔 찾아가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소지 구·군 콜센터에 전화하면 공무원이 직접 신청자 거주지로 찾아가서 희망지원금 신청을 받고 대구행복페이 카드를 지급한다.

 자신이 지급 대상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홈페이지는 오는 24일 열린다. 이날 집중적으로 홈페이지 접속자가 몰릴 수 있어 개인별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한다고 대구시 측은 설명했다.

 지원금 신청 기간은 9월 25일까지, 사용 기간은 11월 30일까지다. 기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처럼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업소 등에선 사용할 수 없다.

 지난 4월 대구시는 첫 번째 긴급생계자금을 지급했었다. 당시엔 중위소득 100% 이하 44만여 가구가 대상이었다. 가구원 수에 따라 50만~90만원을 지원했다. 안정적 수익이 있는 공무원과 교직원, 공사 직원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다른 방식의 지원을 받는 가구도 뺐었다.

 대구희망지원금 지급을 위해 대구시는 2430억원의 기금을 만들고, 시의회 의결 절차를 마쳤다. 대구시 관계자는 "2430여억원은 정부재난대책비와 재난재해기금, 각종 대구시 부서 세출을 아껴 모아 만든 것"이라며 "지역 경제와 대구 공동체 재건이라는 정책 목표를 담은 만큼 소중하게 쓰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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