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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에 간 청주 50대 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에서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50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18일 무료 검사 안내 받고 자발적 검진 #충북 광복절 집회 참석 500명 추정 #사랑제일교회발 'n차 감염'도 확인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씨가 전날 오후 8시10분쯤 양성 판정이 나왔다. 탈북민인 A씨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무료 검사가 진행된다는 안내문자를 받고 스스로 충북대병원을 찾아 검체를 채취했다. A씨는 충북대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광복절 집회에 일행 없이 혼자 참석했다고 진술했다. 집회 참석 이후인 16일에는 자택에 머물렀고, 17일 오후 과일을 파는 노점상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이 주도한 서울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충북 도민을 500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별도 명단이 없어 신원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에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n차 감염’도 확인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7일 오후 11시30분쯤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시 서원구 거주 40대 여성 A씨는 경기도 안산 한도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 15일 한도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안산 29번) 병문안을 갔다가 접촉자로 분류돼 17일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의 모친은 한도병원을 방문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자인 구로구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A씨를 충북대병원에 입원시키고, 그와 밀접 접촉한 가족과 직장동료 등 7명을 격리했다. A씨와 함께 사는 남편과 딸 2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시어머니와 직장동료 3명 검사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파악한 충북 거주 사랑제일교회 신도는 모두 21명이다. 이들 중 19명은 진단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은 신도가 아니라며 검사를 거부함에 따라 이 교회와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확약서를 받고 검사를 하지 않았다. 이들은 추후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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